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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직업교육 해외연수][싱가포르 고등직업교육 혁신 현장을 가다] 능력 중심 교육시스템 도입·운영…고급 인력 양성에 초점

관리자 2024-06-26 조회수 103

‘2024 HiVE 선진 직업교육 해외연수’ 1차 연수단, 25일 NUS 평생교육기관, SSG 평생학습 연구소, SSA 아카데미 등 방문
정부 정책에 따른 일원화된 고등직업·평생교육 체계 구성…학생의 특성에 따라 Junior College, Polytechnics, ITE 등 교육 차별화
진로·평생교육, ‘SkillsFuture’ 시스템으로 통일된 교육 진행…중장년층 대상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마련으로 참여도 높아

‘2024 HiVE 선진 직업교육 해외연수’ 1차 연수단이 2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대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싱가포르=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는 싱가포르의 고등직업교육 혁신 현장 탐방을 통해 국내 고등직업교육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새로운 여정이 시작됐다.

‘2024 HiVE 선진 직업교육 해외연수’ 1차 연수단은 25일(현지시간) NUS SCALE(싱가포르 국립대학교 평생교육기관), SkillsFuture SG-LLI(SSG 평생학습 연구소), SSA 아카데미 등을 방문해 싱가포르 고등직업교육 및 평생교육 현황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단이 첫 번째 일정으로 방문한 곳은 싱가포르 국립대(NUS)다. 싱가포르 국립대는 싱가포르에 있는 연구 중심 국립 종합대학으로, 1905년 설립된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고등교육기관이다. 여러 세계 대학평가에서 아시아태평양 최상위권, 세계 상위권에 꾸준히 들어가는 명문 대학으로 손꼽힌다.

NUS 평생교육기관은 글로벌 인력을 양성에 앞선 평생학습 파트너를 목표로 하며, 지속교육을 통해 평생학습자가 글로벌 직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싱가포르와 전 세계의 학생들에게 단순한 교육 기회를 넘어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관련 다양한 기술 융합교육도 진행 중이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청소년을 위해 일주일 및 이주일간 진행하는 ‘NUS Youth’ 캠퍼스 프로그램과 다양한 기술의 융합에 대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차 산업혁명 교육을 들 수 있다.

NUS 캠퍼스를 탐방하고 있는 연수단. (사진=임지연 기자)
NUS 캠퍼스를 탐방하고 있는 연수단. (사진=임지연 기자)

이날 연수단은 NUS 중앙도서관에서 시작해 캠퍼스 곳곳을 둘러본 뒤, 지서원 NUS 교수의 ‘싱가포르 산학협력 및 인재육성 동향’ 특강을 들었다. 지서원 교수는 특강을 통해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지원하는 평생교육기관 및 평생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고급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 싱가포르 정부의 정책이 지금의 일관되고 효과적인 교육 체계를 만들었으며, 고등직업교육 및 평생교육도 정부 정책에 따른 일원화된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능력 중심 교육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국가의 미래는 고급 인적자원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고 학생의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졸업시험을 통해 중학교에 입학하고, 중학교에서부터 공부를 잘하고 공부에 소질있는 학생과 공부보다는 다른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을 분류해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과정(Junior College), 중간 기술자를 양성하는 폴리테크닉(Polytechnics), 특정 분야의 기능보유자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ITE) 등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진로 및 평생교육은 ‘SkillsFuture’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초·중·고는 물론, 일반인 교육도 해당 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 싱가포르 정부는 2020년 25세 이상 국민들에게 500싱가폴달러를 지급해 해당 프로그램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2025년 이후에는 40~50대를 대상으로 4000싱가폴달러를 지급해 중장년층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연수단이 지서원 교수의 특강을 듣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지서원 교수는 “한국의 경우 내일배움카드나 기타 다양한 정부 정책을 통해 진로 및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데 큰 금액이 들어가지 않지만 싱가포르의 경우 대부분의 과정이 유료로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지급하고 있는 금액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기에는 다소 적은 감이 있다. 지원도 정해진 연령층이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 교수는 “이번 연수의 목적이 싱가포르의 선진화된 고등직업교육, 평생교육 사례를 접하기 위해 왔지만 한국도 다양하고 우수한 프로그램이 많이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수 사례를 영어로 번역해 사이트에 게재하는 등 글로벌 홍보 방안을 통해 우수 성과를 알릴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 사업에서 학사학위가 없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전문학사과정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전문대가 잘하는 것을 어필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학벌에 따른 불이익은 없는지에 대한 연수단의 질문에는 “한국과 비슷하게 연봉 등에서 학위소지자와의 차이는 있는 것 같다”며 “연봉의 갭을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SSG 도서관 내부. (사진=임지연 기자)

NUS 평생교육기관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SkillsFuture SG-LLI(SSG 평생학습 연구소)다. 이 기관은 싱가포르 평생교육 정부기관이 제공하는 두 개의 평생교육 및 훈련 캠퍼스 중 하나로, 개인의 자기개발과 기업의 인력수요 해결을 지원하는 평생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민과 영주권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며, 특히 중장년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노동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의 기술교육 자문, 학습공간 임대, 평생학습센터 제공 등은 물론, 직업교육부터 기업채용까지 연결하고 평생교육 및 성인학습 연구까지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연수단이 방문했던 이날 SSG 도서관에는 중장년층이 책을 읽거나 학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해당 기관이 들어선 건물 2층 상담센터에는 사람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상담을 받고 있었으며, 이외에도 건물 내부에 위치한 LLEC 갤러리, SkillsFuture 프로그램 가운데 바리스타 과정에 참여 학생들로 운영되고 있는 커피숍, 평생교육 연구실 등에도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SSG 평생학습 연구소가 위치한 건물 전경. (사진=임지연 기자)
SSG 평생학습 연구소가 위치한 건물 전경. (사진=임지연 기자)
SSA 아카데미가 운영하고 있는 클리닝 과정 수업. (사진=임지연 기자)

해당 건물에는 SkillsFuture에 속한 아카데미도 여러 곳 들어서 있다. 연수단은 그 중 하나인 SSA 아카데미를 방문해 아카데미가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제 강의 현장을 참관했다.

SSA 아카데미는 쿠킹, 베이킹 등의 레슨을 주로 하고 있는 38년된 곳으로, 학습자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해당 아카데미는 죄수들도 교육을 통해 정신을 안정시키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레슨도 운영 중이었다.

아카데미 프로그램 소개에 이어 연수단은 방문 당시 진행되고 있던 클리닝 과정 수업을 참관했다. 수업에는 장년층 20여 명이 참여하고 있었다.

싱가포르의 고등직업교육과 평생교육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던 기관 방문 후에는 마리나베이샌즈, 클라키 등 문화탐방이 진행됐다. 26일에는 싱가포르 국제 호텔경영대학교(SHATEC), ITE 대학, 난양공대 러닝허브 하이브관 등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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