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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퇴임’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 “코로나에도 전문대 총장들 협조로 혁혁한 성과 이뤘다…총장님들 고맙습니다”

관리자 2024-08-28 조회수 540

남성희 회장, 오는 9월 전문대교협 회장직 5년 임기 마무리
코로나19 위기 극복…전문대·고등직업교육 정책 발전 이뤄내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도입, ‘마이스터대·하이브’ 신설
“어렵고 힘든 상황 속 협조·응원 보내온 전문대 총장들 감사”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이 약 5년간의 협의회 회장직 임기를 마무리하며 소회를 밝혔다. 남성희 회장이 전문대교협 로고를 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이 약 5년간의 협의회 회장직 임기를 마무리하며 소회를 밝혔다. 남성희 회장이 전문대교협 로고를 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국내에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었던 앞선 시기는 교육계를 비롯한 우리 모두에게 힘들었던 기간이었다. 특히 전문대학을 경영하고 고등교육 관련 정책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총장들의 단체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평소 회원대학 총장들과의 대면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활동이 위축되거나 영향력이 축소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서비스 헌장’을 보면 “모든 전문대학인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나와 있다. 이를 위해 “전문대학인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해 고등직업교육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고등직업교육 정책 등 전문대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대학경영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돼 있다.

회원 전문대학 총장들의 의견 경청과 수렴, 그리고 정책 입안 당국인 교육부·국회 관계자들과의 정보 교류와 소통은 얼굴을 마주하지 않으면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전염병 확산이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이 장기화하고, 학령인구 감소 등 전문대의 재정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들까지 맞물리면서 전문대학의 정책적 입지와 경쟁력 확보에도 상당한 난관이 예상됐었다.

실제로 이 시기 문을 닫은 전문대만 해도 5개교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2020년부터 올해까지 △동부산대학교(2020년 폐교) △서해대학교(2021년 폐교) △강원관광대학교(2024년 폐교) △상지영서대학교(2020년 상지대와 통폐합) △한국복지대학교(2023년 한경대와 통폐합) 등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런 힘든 시기에 위기의 전문대를 살리고자 전문대교협 회장직을 맡았던 남성희 회장(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이 어느덧 퇴임을 앞두고 있다. 일부 교육전문가들은 전문대가 난관을 극복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지만 남 회장은 이를 오히려 전문대 교육 혁신의 기회로 삼고 하나하나 차분하게 현안을 풀어나갔다.

대면 소통이 제한되자 발 빠르게 서면·온라인 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협의회 구성원, 회원대학 총장들과 소통 체계를 갖췄다. 실습 교육이 대세였던 전문대로서는 당시까지만 해도 온라인·원격 교육은 약한 분야였었고, 이를 확대하기 위해선 교직원 역량 강화가 선결돼야 한다는 판단으로 전문대교협의 주도 아래 교직원 역량 강화 연수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강화했다.

소속 대학이 지방(대구)에 있던 까닭에 서울 광화문·여의도나 세종시 정세에 약할 수 있다는 말도 나왔지만 임기 동안 늘 부지런히 발로 뛰는 회장의 모습으로 이 같은 우려도 말끔히 지워냈다.

그는 4년 전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제가) 전문대교협 최초의 여성 회장으로 이슈지만 나중에는 여성이라는 사실보다는 임기를 잘 마친 뒤 회장으로서 제가 이룬 것만 이야기될 수 있도록 해보겠다”며 “이후에는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여성이라는 사실이 이슈가 돼 인터뷰를 하는 일은 없도록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남 회장은 약속을 지켰다. 지금 교육계에서 남 회장을 ‘여성’이라는 머리말을 붙여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는 역대 회장들과 마찬가지로 임기 중 그가 이뤄낸 업적과 성과로 기억될 것이다. 그의 임기 중 전문대는 일반대처럼 석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 됐다. 전문대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자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국회 여야의 합의를 이끌어 신설한 특별회계도 그의 임기 중 큰 성과다. 전문대만을 위한 국고 사업이 도입돼 기초지자체와 협업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기반도 마련할 수 있었다.

27일 서울 중구 전문대교협 회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약 5년 간의 전문대교협 회장직 임기를 돌아보고, 전문대의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함께 전문대 앞날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남성희 회장이 전문대교협 회장 퇴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남성희 회장이 전문대교협 회장 퇴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 오는 9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직 임기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한다. 우선 퇴임을 앞둔 소회에 대해 듣고 싶다.
“2019년부터 이기우 전 전문대교협 회장(전 교육부 차관)의 보궐임기까지 따지면 5년을 회장으로 활동했다. 5년이면 정부 정책이나 재정지원사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결할 수 있는 시간이다. 당시 고등교육의 다양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었고 변화가 필요한 시기였기에 몸을 사리지 않고 나름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에너지가 조금은 고갈된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찰나에 다른 분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해서 후련하다는 느낌이다.”

- 퇴임 이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우선 며칠은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평범한 주부로 돌아가고 싶다. 그 다음으로는 저의 건강을 돌보는 시간도 가지려 한다. 또한 돌아가게 되는 제 직장(대구보건대)에 대한 자체 검진 시간도 가져보려 한다. 제 자신과 제 직장의 건강증진 프로젝트라고 할까. 그렇게 명명해도 되겠다.”

- 회장 임기를 돌아보면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겹친다. 팬데믹 시대 협의회장으로서 전문대 총장들과 소통하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어려움은 없었는지.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했을 때, 몹시 당황했고 일선 교육 현장에서도 동요가 심했었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시스템, 가상현실(VR) 실습, 학교 내 실습 인정 제도 완화, 교수들을 위한 온라인 수업 연수 등 착실히 대처해 나가면서 오히려 학사제도의 혁신을 가져오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때의 어려움을 전국 총장님들과 함께 나눴고 서면 총회, 온라인 이사회 등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해줬다.”

- 회장 임기 내에 전문대가 거둔 정책·제도적 성과가 대단했다. 임기 동안 거둔 주요 성과를 설명해달라.
“우선 현재까지 15년째 이어온 등록금 동결로 인해 대학의 재정이 극도로 악화돼 교육의 부실화가 심각했는데, 지난 2022년 고등·평생교육 특별회계로 1조 7000억 원을 증액할 수 있었다. 3년 한시적 지원이었고 물론 전문대에 배분되는 금액도 적은 부분이 있지만,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이나 전문대 대상 사업비를 증액한 덕분에 현장의 숨통을 틔울 수 있었다.

전문대가 기초자치단체와 협력해서 지역의 산업도 살리고 지역 정주형 인재를 양성하는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하이브)’ 사업을 설계해 전문대만의 재정지원사업을 이끈 것도 기억에 남는다. 하이브(HiVE) 사업으로 기초지자체와 상생을 모색할 수 있었던 덕분에 내년부터 시행되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에서의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전문대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이에 더 나아가 ‘글로컬대학’으로 성장해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전문대 모습도 꿈꾸게 될 것이다.

‘마이스터대 지원사업’을 관철시켜 전문대에서 ‘전문기술석사’ 학위과정을 설치한 일도 성과로 꼽을 수 있겠다. 일반대에서만 석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었던 것에서 이제는 전문대에서도 우리만의 ‘전문기술석사’ 학위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면 단기과정부터 전문학사를 거쳐 학사와 석사까지 이어지는 고등직업교육 학제의 연속성·다양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전문대학고등직업평생교육협회(COLiVE, 코라이브)를 창립해서 전문대가 평생·직업교육을 담당할 기관으로 인식시키게 한 점도 성과로 볼 수 있다. 코라이브가 중심이 돼 양성될 로컬 크리에이터의 교육적 성과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 수많은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시기였기에 교육부 관계자나 국회의원들을 만나는 것도 힘든 일이 됐을 것이다. 정책·현안 해결을 위해 그간 어떻게 노력했었는지 듣고 싶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학교들이 셧다운(shutdown, 시스템 중지)이 된 까닭에 오히려 많이 움직일 수 있었다. 물론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로나 검사를 하루에 2~3번 받은 적도 많았다. 집단으로 모여서 회의를 할 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서면이나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회의가 효율적이기도 해서 여러 총장들의 뜻을 모아 전달했을 때 설득력이 더욱 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아직 해결되지 않은, 남겨진 정책·현안은 어떤 게 있나.
“‘직업교육법’을 제정하는 일이 남겨져 있다. 지난해 발의됐지만 21대 국회가 종료되면서 폐기됐다. 직업교육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달려있다. 따라서 국가 책임 하에 예측 가능한 재정 투여와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 시대 변화에 따른 정기적 정책 입안 등 내용이 담긴 법안 제정이 조속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

고등교육 체제에 대한 재·개편도 이제는 정말 시작해야 할 때이지 않나 싶다. 지금처럼 단일형 노선이 아니라 ‘복선형 학제 구조’로의 재편이 필요하다. 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자신의 진로·진학 노선을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는 체제가 돼야 한다. 아무래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선 전문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성적이 낮아서 가는 것이라고 인식하는 듯하다. 학생들 각자가 공부하는 시기가 달랐을 뿐인데, 대입 시기의 성적을 기준으로 학생을 판가름한다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학에 들어온 뒤, 군대를 제대한 뒤, 혹은 대학을 졸업할 때가 다 돼서도 진로는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점차 다양성의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고등교육의 체제도 유연성·호환성·다양성 등의 가치를 살려 재편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 내년부터 ‘라이즈(RISE)’가 전국에 본격 도입된다. 전문대학 사회에선 ‘기대 반 두려움 반’인 상황이다. 회장이 봤을 때 라이즈는 전문대에 위기인가 기회인가.
“철저한 준비가 우선돼야 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지역혁신에 대학이 함께 힘을 합쳐 동반성장을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우선 지역 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고, 그곳에서 전문대학의 역할은 무엇인지 대학 정체성에 따른 역할 분담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지자체 공직자들에게 라이즈 시행의 목적과 교육기관과의 관계, 균형 있는 재정 분배에 대해 지속적인 설득 작업도 필요하다. 전문대교협에서는 라이즈 추진단을 만든 바 있다. 이를 중심으로 접촉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성과를 기대한다.”

- 전문대의 국제화도 고민해야 할 때다. 유학생 유치, 해외 취업 확대 등 전문대가 글로벌 역량을 확대하고자 할 때 개별 대학으로서 어떤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나. 이와 동시에 정책·제도적으로 어떤 부분이 뒷받침된다면 좋을지도 조언해달라.
“우리나라에 훌륭한 일반대학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도 석·박사 학위과정은 해외 유명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이 많다. 이는 아마도 대학의 이름, 명성보다는 해당 대학이 특정 분야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컨대 미국의 버클리 음악대학(Berklee College of Music)이나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존스홉킨스 의료기관(Johns Hopkins Medical Institutions) 등을 꼽을 수 있다.

전문대학도 직업교육에 관해서는 자신들만이 할 수 있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농업·스마트조선이라든지 게임·웹툰 등 케이컬처(K-Culture)에 있어서는 국내 전문대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더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해당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해서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순히 국내 취업을 위한 수단으로의 유학이라면 이탈이나 불법체류율만 높이게 될 것이다.

지역에 필요한 뿌리산업 필수인력을 위해 마련된 비자를 활용해서 유학생을 유치하고 정주시키는 전략적 접근도 필요하다. 정책적으로 우리나라는 보건·의료 계열의 경쟁력이 뛰어나다. 일반대학에서도 보건 계열을 개설하려고 노력하는 데 반해 외국인의 국가 면허제도가 허용되지 않는다. 이 같은 부분들도 연구를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돌봄 인력만 가능한 실정이다.

전문대교협에서는 개별 대학의 유학생 유치와 비자 취득 등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참여 전문대학들의 유학생 공동유치 성과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 (사진=한명섭 기자)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 (사진=한명섭 기자)

- 김영도 동의과학대학교 총장이 후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후임 회장에게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대구보건대 총장으로 전문대교협 회장직을 수행할 때 길거리에 시간과 돈을 많이 허비했다. 김영도 동의과학대 총장의 경우 학교가 부산에 있는 까닭에 저보다 더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전해 듣기로는 이미 서울에 집을 구한 것으로 안다. 김영도 총장의 경우 그 누구보다 지방대학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더욱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고, 지방대학과 수도권대학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바란다. 특히 전문대의 몰락은 우리나라 고등교육 생태계의 한 축이 무너지는 일이나 다름없기에 신임 회장으로서 더욱 다양하고 피부에 닿는 정책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부탁한다.”

- 김병규 전문대교협 사무총장 등 협의회 구성원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전문대교협은 회원 전문대학들의 회비로 운영된다. 모든 전문대가 우리의 고객이므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해야 한다.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고 고등직업교육의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 또한 전문대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우리 사회·정부와 전문대의 간극을 좁히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주기도 기대한다. 이와 동시에 전문대를 위한 정책이 만들어지는 데 산실로서 역할도 잘 수행해주길 바란다.”

- 이제 소속 대학인 대구보건대 총장으로 돌아간다. 그간 전체 전문대를 위해 힘써 일해왔던 남성희 회장을 기다려준 대구보건대 구성원에게 이 자리를 빌려 한 말씀 전한다면.
“전문대교협 회장을 배출한 대학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모든 교육시스템과 행정을 빈틈없이 챙겨준 대구보건대 식구들에게 정말 수고했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집안이 편해야 바깥일을 잘 할 수 있는 것이니까 이제 대구보건대를 선택한 게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우수한 교육환경과 복지시스템을 챙겨보겠다.”

- 끝으로 전체 전문대 총장들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일부 대학이지만, 늘 어렵고 잘 안 풀리는 일이 생기면 전문대교협을 탓하는 경우가 있었다. 사실 모두가 어렵지만 그 어려움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벗어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라는 말처럼 기회는 위기에서 올 수 있다. ‘위기다’라거나 ‘어렵다’라든가 불평보다는 어떻게 위기를 타파할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혁신의 길을 찾아야 한다. ‘고통이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No Pain, No Gain)’라는 말이 있듯이 리스크(risk, 위험성)가 없는 투자는 없는 법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지 않나.

직업교육으로 미국 뉴욕의 패션 공과대학교(FIT: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프랑스 파리의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직업교육 분야에서 어떤 전문대학이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알려질 수 있게 더욱 노력해달라.”

최용섭 본지 주필 겸 편집인(왼쪽)이 남성희 회장과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도입을 앞두고 전문대학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최용섭 본지 주필 겸 편집인(왼쪽)이 남성희 회장과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도입을 앞두고 전문대학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 남성희 회장은…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계명대에서 신문방송학 석사를, 영남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 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위원회 위원, 한국전문대학법인협의회 회장, 아시아·태평양대학협의회(AUAP) 회장 등을 역임했다. KBS(한국방송공사)에서 아나운서로 재직했다. 현재 대통령소속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대구보건대 총장으로 재직하며, 2020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고 연임에 성공하며 오는 9월 임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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